워싱턴대학교는 연구 중심의 명문 공립대학교로 미국 북서부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특히 의학, 바이오공학, 컴퓨터공학 분야의 명성이 높다. 의과대학 부설 메디컬센터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에 의해 미국 상위 10개 병원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연구를 선도하는 62개 대학으로 구성된 미국대학협회(AAU)의 일원이다.

1861년 문을 연 워싱턴 준주립대학(Territorial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출발했다. 이 학교는 미국의 서부 태평양 연안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대학이다. 개교 이후 약 15년 동안 학생 부족, 자금 부족의 이유로 고전하며 세 차례 휴교했다가 1876년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했다. 1889년 준주(準州)로 분류되던 워싱턴이 주로 승격되면서 시애틀 시와 함께 크게 성장했다. 1895년 시애틀 도심 북서쪽의 유니언 베이에 새로 지은 캠퍼스로 이전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새로운 건물을 짓고 캠퍼스를 확장했으며, 1946년 의과대학을 설치했다.

1960~1970년대 시설이 확충되고 학생 수가 증가하는 등 대단히 번창했다. 당시 35개 건물을 새로 지었으며, 학생 수는 1만 6,000명에서 3만 4,000명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1990년 바슬과 타코마에 캠퍼스를 열었다. 이 두 캠퍼스는 원래 2년제로 운영되다가 2006년 4년제로 개편되었으며 이후 석사과정도 개설했다. 2009년 스페인 레온에 현지 대학과 협력해 사무소를 열었다.

현재 문리대학, 법과대학, 경영대학, 교육대학, 정보대학, 약학대학, 환경대학, 건축환경대학, 공과대학, 의과대학, 치과대학, 간호대학, 공공정책대학, 공중보건대학, 사회복지대학 등 16개 대학 및 대학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학마다 다양한 학과가 개설되어 있다. 학부과정에는 1,800개 강좌를 운영한다. 여름 계절학기 강좌, 자격증 과정,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 수가 매년 4만 2,500명을 넘는다. 매년 만 2,000개 이상의 학사, 석사 및 박사학위를 수여한다. 2013~2014년 총 만 5,923개 학위가 수여되었다. 평균 학위취득 기간은 4.2년이다.

세 개의 캠퍼스가 있다. 제1캠퍼스는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있으며 면적은 2.8km2이다. 이곳에는 워싱턴 대학 플라자를 포함해 500개 이상의 건물이 있다. 그리고 타코마와 바슬에 캠퍼스가 있으며, 따로 메디컬센터와 4개 병원을 운영한다. 2014년 기준으로 5만 3,072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전체 학생의 76%는 워싱턴 주에 거주한다. 제1캠퍼스인 시애틀캠퍼스 재학생 수는 4만 4,158명으로 학부생 수는 3만 148명, 대학원생 수는 만 4,010명이다.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이 창업한 기업 수는 약 280개이다.

2014년 미국 시사주간지 가 발표한 전미 종합대학 순위에서 52위에 올랐다. 그리고 영국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세계대학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65위를 차지했다. QS는 연구, 교육, 졸업생, 국제화의 4개 부문을 주요 지표로 세계 대학을 평가한다. 그동안 35명의 로즈장학생, 136명의 풀브라이트장학생, 7명의 마샬필드장학생을 배출했다. 이 대학 출신의 유명인사로 일본계 미국 건축가 미노루 야마사키(Minoru Yamasaki), 배스킨라빈스 공동창업자 어브 라빈스(Irv Robbins), 마이스페이스 공동창업자 크리스 드월프(Chris DeWolfe), 퓰리처상 수상작가 매릴린 로빈슨(Marilynne Robinson), 색소폰 연주가 케니 지(Kenny G.)가 있다.